챕터 179

179장

공기가 짙어졌다. 마치 벽들조차 곧 터질 일을 앞두고 숨을 죽이고 있는 것 같았다.

제네바는 움직이지 않았다.

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.

시선을 낮추지도 않았다.

몸의 명백한 연약함에도 불구하고, 그녀의 자세에는 부서진 여자가 아닌, 두려워하기엔 너무 많은 것을 견뎌낸 사람의 무언가가 있었다.

반면 로드리고는 움직였다.

한 걸음 뒤로.

작게.

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.

하지만 충분했다.

그녀가 발밑에 균열이 벌어지는 것처럼 느끼기에 충분했다.

"더 가까이 오지 마," 그가 마침내 말했다. 목소리는 낮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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